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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옛시절 열정이 있었던 머드게임 라우레시아




기억을 되돌려서......


1997년쯤? 오래되었네요.지금부터 17년전에 새로운 게임을 알게된 시절이 있었습니다. 머드게임 이라는것인데 지금의 게임들은 캐릭터를 보며 움직임을 컨트롤 하는데 그때는 그래픽이 없고 글로써 게임을 하는것이 머드게임이었습니다. 이동을 하려면 동,서,남,북,위,아래 이런식으로 이동을 하며 기술을 쓸때도 기술명을 쳐야 기술을 썻다고 묘사하며 몇점의 피해를 입혔다고 하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그런 머드게임이 여럿 있었는데 천리안에서 서비스하는것도 있었고 하이텔에서 서비스 하는것들도 있었습니다. 


제정신인가?


그중에 제가했던 라우레시아라는 게임은 천리안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하이텔은 1개월에 만원정도 했었고 천리안은 쓰는데로 금액을 지불하는 형식이었는데 천리안 사용금액이 나가고 또 게임비가 1분에 얼마씩 천리안금액에 포함이 되는 고가의 게임이었습니다. 천리안 비용 그리고 모뎀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전화비용까지 해서 엄청난 금액을 써가며 게임을 했었습니다. 많이 나왔을때는 월에 200만원 가까운돈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에서 쫒겨날뻔 했던 기억도 있네요. 우리 부모님은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처음엔 게임같지도 않은 게임이라 생각했지만 킬마그(*)란것을 모아서 기술을 마스터하며 한직업으로 갈지 모든직업을 마스터할지 정해서 한직업으로 간다면 최강이라는 하나의 마스터직업으로 가는것이고 모두 마스터하면 입신이라고 해서 모든기술을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입신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그 게임의 로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글로하는 게임에도 많은 직업들과 기술들이 있었습니다.




텍스트머드라는 것에 처음 빠져들었기 때문에 모든게 상상에 맡겨지는 것이 어떻게보면 대단한 중독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캐릭을 만나는 것도 상상이었고 전투를 하는것도 캐릭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의 온라인게임 폐인들이 양성되는것이 그런 것 이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텍스트머드에는 특별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캐릭터의 특성


하루종일 광장에 않아서 10여가지의 버프를 돌리는 사람도 있었고 가끔 무슨 축복을 내리는 캐릭도 있었습니다. 항상 결투라면 목숨거는 사람과 술마시면 들어와서 유저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등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세계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게임에서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는등 특별한 관계를 맺어주는 시스템도 있었는데 한층 게임의 재미와 친목도모를 해주는 요소였습니다. 가끔 만나면 직장이 있는 형 누나들은 집에갈대 택시비도 챙겨주었고 월급을 털어 나이트에서 크게 한턱 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강 이정도면 얼마나 사람들의 친목과 관심이 있었는지 상상이 가지않나요?


레벨업은 알아서..


저의 경우에는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 이외에는 계속했던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입지를 갖기위해 노력하고 성을 갖게되고 길드원들을 갖게되고 레벨도 누구보다 빨리 올렸습니다. 그당시 C언어를 배우고 있었는데 그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돌려서 지겨운 레벨업은 제가만든 프로그램이 다 해주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제가 최고의 레벨을 달성하는데 100%의 역할을 했죠. 예로 여름 휴가를 4박5일동안 가면서 켜두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5일째 돌아와보니 열심히 레벨을 올리고 있는걸보고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많은 돈과 높은 레벨로 성을 만들고 길드원만 빠른속도로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사냥터를 만들어 길드원을 모아 최고큰 길드의 기반을 만들어 운영을 했었습니다. 군대 입대 할때 게임회사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NHK의 촬영팀하고 같이 와서 인터뷰도 하고 강남의 뷔폐에서 크게 축하해주던 기억도 납니다. 이정도면 얼마나 게임을 미친듯이 했는지 아시겠죠? 4000레벨의 캐릭이 6개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주캐릭은 신조협이었죠.


인터넷에서 찾은 라우레시아의 발자취들


쎄리님이 작성한 라우레시아의 추억

백묘의 블로그글


보고싶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수십명을 나열하고 싶지만 호명하지 않는 사람들이 기분나빠 할까바 적지 않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예전에 라우레시아를 재밋게 해서 다시 친목도모를 하고 싶으신 경우에는 아래 까페를 만들었으니 확인하시고 가입하여 연락이 되도록 해주세요. 라우레시아 까페(얼마전에 만들었습니다. 여기 가입하시면 예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