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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최선의 선택을 위한 아이와 엄마의 협상방법은?


협상할 거리를 최소화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만 3세 무렵은 협상하려다 실랑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안전이나 건강과 관련된 부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엄마가 원칙을 미리 정해두고, 아이가 익숙해지도록 만 3세 이전부터 교육시키는 게 좋아요. 이때는 엄마가 정해놓은 원칙을 함부로 바꾸지 말아야 해요.

 

협상 리스트를 만든다


종이에 표를 그리고 3칸으로 나누어

1. 반드시 지켜야 할 것

2.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것

3. 아이 마음대로 하도록 할 것

이렇게 나누어 쭉 적어보세요. 이렇게 표로 정리하면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 부모의 일방적인 요구인지, 합리적인 규칙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요. 아이 마음대로 하도록 할 것을 정할 때는 자율성과 주도성 발달을 기준으로 정하세요. 대부분 3~4세 아이는 뭐든 '내가 할래 '라고 외치는데, 초인종이 울렸을 때 현관문 열기같이 사소한 것들을 찾아보면 많아요. 이러한 작은 것들을 흔쾌히 허락하는 게 좋아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행동을 통해 어른이 되는 경험을 미리 해볼 수도 있어서 좋지요.

 

둘 중에 하나 선택하기


아이는 끊임없이 요구를 하지만 정작 갈등 상황에서는 원하는 것을 오히려 잘 말하지 못해요. 그러니 이럴 때는 "A가 좋아, B가 좋아?"라고 물어 양자택일 하게 할 것. 처음에는 "그림책 볼까, 블록놀이 할까?"처럼 쉽고 재미있는 선택부터 시작한 후 "밥을 빨리 먹고 놀까? 천천히 먹고 놀지 말까?"라는 식으로 아이가 해야 할 일에 관한 선택으로 바꿔나가보세요.



 

행동 제한은 3단계로, 선택의 기회를 주자


아이와 협상을 할 때는 3단계를 거치세요. 예를 들어 형제끼리 싸움이 났다면 1단계는 아이의 감정이나 욕구를 인정 "둘 다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어서 속상하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세요. 2단계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 이야기하세요. "너희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어서 속상하겠지만, 장난감을 던지면 같이 놀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 3단계는 대안을 제시 해주세요. "누가 먼저 갖고 놀지 순서를 정해야 함께 놀 수 있어"라고 얘기한 뒤 최후통첩으로 "계속 서로 갖겠다고 싸우면 이건 엄마가 가져갈 거야. 놀이를 더 할 수 없어!"하고 단호하게 말하세요. 이렇게 1~3단계까지는 시간을 오래 끌지 말고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가 쉽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최후통첩 후에는 잠시 아이의 선택을 기다려 주세요. 단, 바쁜 아침 시간이나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일 때는 "안 돼!"라고 강경하게 말하고 명령과 지시 전략을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에요.


 

역할놀이로 협상 기술 가르치기


아이가 협상 기술을 가장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역할놀이에요. 예를 들어 엄마아빠 놀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맡을지 의논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양보하거나 순서를 정하는 식으로 협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주세요. 평소에는 양보나 나누기를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놀기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 자세를 취하게 될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