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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위암,위절재술,장협착 증세로 고생하는 외할머니께 쓰는 편지


필자의 장모님은 몇년전에 위암수술을 하셨습니다. 60이 넘으신몸에 개복수술을 해서 그런지 소화기관이 약해져 삐쩍마르셨습니다. 소화기관이 약하진 탓도 있지만 위절재술 때문에 음식물을 보통량의 50%정도밖에 못드시는게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수술 후 2년이 지난 얼마전에 장협착증세를 보여 다시 입원을 하셨습니다.장협착증세를 찾아보니 개복 수술 후에 간간히 찾아오는 증세라고 합니다. 장이 배속에 꾸불꾸불 들어가 있는데 겹치는 부분이 붙어 염증이 생기는 증세라고 하네요. 




보통 사람들은 모르지만 이미 위절재술을 받으신 상태라 암 전이 문제도 예상되기 때문에 온가족이 가슴을 졸인 주말이었습니다. 별일 없이 끝나서 다행이긴 한데 한번 몸에 데미지가 있으니 회복하는것 보다 다른 안좋은 병들이 생기는것들이 안타깝습니다.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닳을 수 있었습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이웃을 돕는 취지로 몸이 아픈 가족,친구에게 바램을 적어 트리에 걸어놓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곳을 지나가는데 첫째아이가 편지를 써야한다며 편지지를 들었습니다. 평소 외할머니와 친분이 별로였던 아이였지만 아프신걸 보고 깨닳는게 있나봅니다. 한글을 쓰는게 얼마 되지 않아 짧은 글로 열심히 한자한자 적어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열심히 적은 메세지를 트리에 걸고있는 모습입니다. 둘째는 아직 글을 쓰지 못해서 그런지 본인이 그릴 수 있는 하트를 네개를 그려 마찬가지로 트리에 걸어두었습니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자 이것저것 시도했던것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인성은 잘 형성되고 있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장난칠때와 않을때를 구분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구별할 줄 아는 시기가 됐나봅니다. 편지에 한자씩 적어가는 아이를보며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는 가슴이 따듯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내년에도 아이들은 올바르게 잘 잘아줬으면 하고 장모님도 좋아져 건강해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블친분들도 한해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