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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특별하게 해주는 열 마디

여러분들은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어떤 말을 자주 하세요?'안 돼!', '도대체 넌 왜 그러는거야', '제발 엄마 말 좀 들어라' 등등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고 계시진 않은지...저도 항상 아이를 위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야지~맘 먹었다가도 현실에 마딱뜨리면 그 맘은 도망가고 없네요. 이 글을 쓰면서 또다시 한번 맘을 다잡아 보긴 하는데...


 

나는 네가 좋아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는 '나는 네가 좋아'

평소에 부모로부터 '좋아해', '사랑해'같은 표현을 자주 들은 아이는 스스로를 멋진 사람으로 인식한다고 해요. 아이와의 친밀감도 높여주므로 아낌없이 말해주세요. 만약 아이로 인해 화가 났거나 실망한 상황이라면 이 말이 더욱 필요해요. 아이가 잘못한 일이 있어 혼을 냈다면 그 상황이 끝난 후에는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그래도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그래야만 아이는 부모가 변함없이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강해져요.

 

고마워, 네 덕분이야


'고마워', '미안해'같은 말 또한 사회성을 키워주는 표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인데, 의외로 부모가 아이에게는 자주 하지 않는 말 중 하나이기도 하죠. 아이를 칭찬할 때 마음을 담아 "고마워, 네 덕분이야"라고 이야기해보세요. "네 덕분에 많이 웃었어, 고마워", "네가 힘내라고 말해줘서 위로가 되었어. 네 덕분이야. 고마워"같은 말로 아이와의 교감도 한층 높여주세요.


 

좀 더 얘기해봐


아이에게 말을 시킬 때도 요령이 있어요. 단답형의 짧은 대답보다 창의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을 해야해요. 가령 "유치원에서 재밌었어?", "오늘 어땠어?"보다 "유치원에서 누구랑 놀았어?", "오늘 새로운 놀이 뭐 해봤어?"같이 구체적인 질문이 좋아요. 여기에 "좀 더 말해봐", "그래서 어땠는지 얘기해봐" 같은 말을 더하면 아이를 쉽게 대화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요.이렇게 하면 부모가 아이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낀답니다.



 

재밌게 놀아볼까?


'우리 한번 놀아보자'라는 의미로 아주 간단하지만 쉽게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말이에요. 아이가 엄마 말에 관심을 보이면 "무얼 하면 좋을까?", "무엇이 재미있을까?"같은 질문을 던져 아이가 대화룰 주도하게 할 것. 아이가 의견을 내면 "와! 그거 재미있겠다"는 식으로 맞장구를 치면서 아이의 생각을 지지해준 다음 아이가 하는 놀이를 따라서 해주고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해주세요. 몸을 움직이면서 스킨십을 즐길 수 있는 놀이라면 더욱 최고겠지요!

 

너는 이야기를 참 잘하는구나


이 말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말로 아이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말이에요. 아이의 말문을 열게 하고 즐거운 대화를 유도하죠.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서 좀 더 발전해 생각을 정리하거나 창의적인 사고를 펼쳐 이야기할 수 있게 되요. 아이의 사교력과 창의력은 가르치는게 아니에요. 아이 속에 있는 씨앗을 키우고 발전시켜가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엄마 좀 도와줘


아이를 수동적이고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로 여기지 말고 서로 함께 도와주고 발전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끔 해주는 말이에요. 가끔은 "○○야, 엄마 혼자 잘 못하겠는데 좀 도와주겠니?"라는 말을 아이에게 건네보세요. 물론 엄마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일지라도 아이의 장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아이가 잘 못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도움을 요청하면 아이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요령을 깨우칠 뿐 아니라 자신감도 키워줄 수 있어요.

 

그래서 네가 속상하구나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 읽기에요.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하게끔 하는 힘을 전해준다고 말해요. 아이들은 누구나 부모를 기쁘게 하고 칭찬받고 싶어 해요. 그렇게 때문에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 고마움과 속 시원함 등의 감정을 느끼고 바람직한 행동을 선택하게 되요. 실망하거나 슬퍼하는 아이를 무작정 다그치기보다 먼저 아이가 얼마나 속상한지, 힘든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얼마나 답답한지 아이의 기분을 공감해주고 같은 편이 되어줘보세요. 그러면 아이는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엄마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한답니다.

 

네 생각은 어때?


다른 사람에게 생각이나 의견을 진지하게 묻는 것은 그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여길뿐만 아니라 생각 또한 존중한다는 뜻. 아이가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어릴 때부터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어려서부터 묻고 답하는 것을 대화의 기본 틀로 삼으면 상호작용이 중요해지는 사춘기에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지속될 수 있어요.

 

우리 이렇게 해볼까?


"이거 해!" 같은 일방적인 지시 대신 "우리 이렇게 해볼까?" 식의 청유형이나 권유형으로 말해보세요. 긍정적인 부모의 말투가 아이와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준답니다. 아이와 부딪히는 문제들은 의외로 간단한 합의만으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어요. 합의는 서로간의 특별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토대로 문제가 생기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하는 지침.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보세요. 가령 TV는 하루에 1시간만 보기, 장난감은 칭찬 스티커를 30개 모았을 때만 사기 등 몇 가지면 충분해요. 좋은 합의는 부모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협력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함을 기억하세요.

 

그래, 네 말대로 해보자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인 '안 돼'. 이 말에는 불쾌한 감정이 실려 있으며 상대방은 거절당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부정적인 대답이 거듭된다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게 마련. 평소 아이에게 하는 말 가운데 이러한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면 습관이 되지 않게 주의하세요. '안 돼'를 외치기 전에 아이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것.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아요. 규칙을 어기거나 예의에 벗어나는 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니라면 아이에게 '안돼', 대신 '그래'를 더 자주 말할 것. 단, 평소 아이와의 대화가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라면 이따금 '안 돼'라는 말을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아요.

 

= BB 14'08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