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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대문에서 아내 생일선물 찾기 그리고 백화점과 인터넷쇼핑


저의 부부는 결혼 7년차 부부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선물을 하고싶은 마음에 결혼 후 7번째 와이프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좀 뜻깊고 좋은 선물이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봤습니다. 2008년에 결혼해서 현재는 15년 문턱이니 7년이 되었네요. 하지만 와이프에게 고마운것은 애들을 3명이나 낳았다는 것입니다.





2009년에 첫째 2011년에 둘째 2014년에 셋째 정말 힘든길을 대신 걸어주었습니다. 남자 같이 우직하게 군말없이 세명을 낳아준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생일도 12월이고 요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듯한 외투가 생각이 들어 와이프와 아이들을 재운뒤 밤12시에 구경할겸 동대문으로 향했습니다. 



동대문에 주차를 하고 두타에 들렀습니다. 솔직히 동대문은 잘 몰라서 유명한 외투들을 구경하러 왔는데 두타의 경우는 개인 디자이너의 매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두타 건물이지만 옆에 밀리오레가 더 잘보이네요. 두타의 장점은 옷매장들도 잘해놓았지만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많아 좋았습니다. 커피도 어찌나 많이 팔던지 가는곳마다 목을 축이며 가고 싶었습니다.



두타에 한참전에 와봤던것 같은데 거의 동대문매장이라 볼 수 없을만큼 화려하고 조형물도 대단했습니다. 내부의 인테리어는 거의 백화점과 비슷한 럭셔리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와이프의 옷을 찾아 여기저기 삼만리길을 떠납니다. 이렇게 많은 옷들 중 마음에 드는 옷이 없다니.... 여자들의 쇼핑력은 대단합니다. 힘들단 말은 한마디도 안해요...



보이는 매장들은 대부분 개인매장으로 개인적으로 디자인하고 판매까지하는 매장들이 많았습니다.



두타의 지하에는 메이커 매장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NLB와 리복,아디다스,노스페이스등의 유명한 메이커들이 끝이 없이 보였습니다.



나이키는 어딜가도 인테리어는 정말 심플하고 멋집니다. 흑백의 미를 잘 살리고 제품도 좋다는게 장점이지요.



신발,안경,옷 안파는것이 없습니다. 생일 선물 옷을 고르로 왔지만 그냥 데이트에 가까운 아이쇼핑이었네요.



누구도 믿지 않던 그 날개를 달고.... 저 문구에 끌려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네모 인형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한 문구에요.



동대문에는 건물들의 디자인이 멋지고 화려한 곳이 많았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그런지 정말 10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새벽인데도 사람이 많죠. 이 사진은 적은편이에요. 원래는 걸어다니는데 부대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결국은 고르지 못하고 동대문에서 깜부치킨인가? 새벽세시에 순살로 한마리 사와서 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덕분에 데이트도 하고 구경도 잘했네요. 하지만 저에게 숙제는 아직남아있죠. 생일선물을 구입하지 못했는데... 내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현대백화점으로 달려가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음날 오전에 바로 백화점을 찾아가 따듯한 옷을 찾았습니다.



상표는 잘 모르지만 광고에서 여러번 들었던 메이커 같았습니다. 따듯한 옷은 아웃도어 만한게 없지요. 항상 겨울에 생일을 맞이하는 와이프에게 거위털에 점퍼를 선물한다면 그래서 몇년간은 내가 선물한 옷을 가장 추을때 찾아 입을 수 있겠지요.



마네킹이 입고있는 이번 신상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둘째아이와 같이 백화점을 갔는데 엄마는 보라색과 자주색을 좋아한다고 이것을 구입하라고 조언을 해주네요. 백화점에서 신상을 구입하고 와이프에게 선물을 줬습니다.



어떤가요? 따듯하게 생겼죠? 태어나서 이렇게 비싼 점퍼는 처음 구입해봅니다. 와이프에게 선물하니 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다시 백화점가서 교환해서 왔고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생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겨울을 따듯하게 지내는 와이프를 상상하니 무엇인가 큰프로젝트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횝싸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팅을 하면서 충격적인 것은 제가 구입했던 가격보다 아주 훨~~~~신 저렴한 가격, 정가에 반정도 가격에 인터넷으로 팔고있더군요. 위에 이미지를 구하려 돌아다니다 가격을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싸게 인터넷에 올라와있는걸 목격하고 약 5분간 멍 때리고 있었네요.....백화점이 비싸긴 하지만 지금 가서 바로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일선물 포스팅이 후회가 될 정도네요 그래도 어쩔수 있겠습니까? 와이프가 비싸게 구입한 만큼 더 따듯하게 그리고 아주아주아주! 자주 입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